환율급등·주가급락…한은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미국발 긴축 공포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14일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중구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틀 연속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폭등과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심화 우려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5월에도 0.50%포인트 인상했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6%에 달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자 시장에선 Fed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84.0원) 대비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장중 1291.9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넘어 2020년 3월19일(1296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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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2500선이 붕괴됐다. 장중 코스피가 2500선이 붕괴한 것은 2020년 11월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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