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美증시 추가 폭락…코스피 2500 무너지나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14일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이슈로 크게 내려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그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530.80포인트) 폭락한 1만809.23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9%(876.05포인트) 떨어진 3만516.74에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3일의 4796.56에서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다. S&P500이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 기준을 만족한 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장 마감 전 Fed가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세가 급격히 심화했다.
이를 감안했을 때 14일 국내 증시는 1% 내외의 하락 출발 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가 2504.51에 마감했던 걸 고려하면 2500선이 붕괴된 채 출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코스피 1% 하락 출발…변동성 확대될 것"
14일 코스피는 1% 내외의 하락 출발 후 FOMC 결과를 기다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이슈를 이유로 크게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6.6%로 상승해 여전히 높은 물가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지수의 둔화와 함께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돼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됐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 관련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다.
15일 발표될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나올 수 있다는 부담이 지속된 점도 주식시장 하락 요인이다. 특히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70%를 기록하고 있어 6월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점도 하락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코스피 하락 출발…지수 추가 레벨 다운은 제한적"
14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쇼크 여진 속 선진국 증시 급락과 FOMC 불안 심리 등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종가로 2504.51을 기록한 코스피는 장기 지지선인 2476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수급 주체들의 매수세도 실종된 만큼 현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5일 발표될 6월 FOMC 결과 이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의견이긴 하지만 6월 FOMC에서 1%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극단적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Fed의 금리인상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시장이 FOMC 이후 Fed의 판단을 추가 악재로 해석할지, 또는 악재 재료의 소멸 인식으로 해석할지가 관건이 된 상황이다.
다만 미국 나스닥의 고점 대비 하락률이 약 31%대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의 28%를 넘어선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점매수가 유입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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