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코스피 2500도 위험…외국인·기관 매도 폭탄 "급락 가속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3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면서 휘청이고 있다. 낙폭은 코스피 3%, 코스닥 4%를 넘어섰다. 사실상 '블랙먼데이' 양상이다.
이날 오후 1시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 하락한 2509.55를 기록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에 장을 시작한 이후 계속 하락하며 지난달 12일 나타낸 연저점(2546.80)을 경신했다. 더불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510선을 하회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 CPI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0.3%p 높은 것은 물론 41년래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Fed는 1994년 이후 한 번도 이처럼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없다.
이 시각 코스닥 낙폭이 더 크다. 코스닥은 4.21% 하락한 833.25를 기록중이다.
수급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개인이 사자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각각 3898억원, 2413억원어치 순매도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각각 348억원, 580억원 팔자 우위다. 반면 개인은 양 시장서 각각 5996억원, 942억원 순매수중이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떨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5.69%)와 네이버(-5.00%)는 5%대로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카카오(-4.74%), LG화학(-3.95%), SK하이닉스(-3.77%)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업종별로도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의료정밀(-5.70%), 건설업(-4.55%), 서비스업(-4.39%), 기계(-4.20%) 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엘앤에프(1.52%), 피엔티(1.07%), 에코프로비엠(0.96%), 상상인(0.81%), 위메이드맥스(0.43%)를 제외한 전종목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음식료ㆍ담배(0.79%)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기타서비스(-5.61%), 통신장비(-5.38%), 제약(-5.13%), 디지털컨텐츠(-5.11%) 등의 낙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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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ed의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잡지 못하고 있고 추가로 금리를 많이 올린다고 해서 물가가 당장 잡힐 것이냐에 대해서도 아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의 전환 있거나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싸졌을 때 주가가 바닥을 형성했다고 보는데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큰 상태로, 이미 시장 조정이 많이 진행된 상황이나 지금은 현금 비중을 늘리고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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