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주 중국대사 BHP 등 호주 3대 광산기업 방문…"협력은 양국 모두 이익"
국제 원자재 가격 뛰자 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 규제 완화 시사로 해석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주호주 중국 대사가 리오틴토 등 호주 3대 광산 회사를 방문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2020년 호주가 코로나19 진원지로 중국 우한을 지목하자 중국은 호주산 철광석 및 석탄과 농산물 수입을 금지시킨 바 있다. 호주 정권이 교체되자 중국 측이 호주와 관계 개선의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신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신임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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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환구시보와 인민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샤오첸 중국 대사가 리오틴토와 BHP그룹, 포테스큐메탈스그룹을 방문,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샤오 대사는 도미닉 바톤 회장 등 리오틴토 최고경영진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개혁ㆍ개방 이후 중국과 호주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면서 "중국과 호주의 무역 협력은 양국 국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라고 말했다. 샤오 대사는 이어 "중국은 변함없이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과 호주의 잠재력은 크며,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최근 양국 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과 호주의 교역은 2658억8000 호주달러(한화 240조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1972년 수교 당시보다 무려 1350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은 호주의 1위 교역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호주의 최대 철광석 수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광산기업 중 한 곳인 BHP그룹도 중국과 철광석 등 광물 거래 재개를 희망했다.

에드가 바스토 BHP 광물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호주의 철광석 주요 수출국"이라며 "BHP는 중국의 주요 철광석 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 대사는 포테스큐메탈스그룹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국 간 신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환구시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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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 대사는 앞서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지사와 만나 "중국과 호주는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중국과 서호주의 실용적인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고완 주지사는 이에 대해 "서호주 정부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계속 지원, 양국의 우호적인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샤오 대사의 이번 호주 3대 광산 기업 방문은 중도 좌파 성향의 호주 노동당이 집권하자 양국 관계를 개선해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신임 총리는 스콧 모리스 전 총리(자유당)와 달리 중국에 대해 다소 유화적인 점을 감안, 중국 측이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는 해석이다.


중국과 호주 관계는 지난 2020년 틀어졌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발원지 조사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대중국 압박에 나섰다. 중국은 이에 반발 호주산 소고기와 보리, 와인 등 호주산 농산물에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경제적 보복 조치에 취했고, 철광석과 석탄 등 호주의 핵심 수출 품목에 대해서도 수입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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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중국이 호주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원자재 확보 차원에서 중국이 주호주 중국대사를 통해 호주 측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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