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열풍' 한풀 꺾였대도..."대졸자 20%가 공시생, 합격자는 단 16%"
작년 취준생 중 33.7%가 공시생...10명 중 3명꼴
84%는 시험 낙방...우수 인재 썩힌다는 우려 나와
'공시 열풍'은 주춤...경쟁률은 꾸준히 하락세 보여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취업 시장을 휩쓸던 이른바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줄었음에도 공시생 중 합격자는 단 16%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박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지난 10일 열린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에서 '공무원 시험 실패의 중단기 노동시장 성과' 논문을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생 수는 27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취업 준비생의 33.7%에 달하는 비율로, 취준생 10명 중 3명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합격자는 단 16%에 불과한 걸로 드러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 패널을 상대로 공시생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표본 3135명 중 공시생은 20.5%인 643명으로, 중복 인원을 포함해 고시생은 107명, 7급은 131명, 9급은 520명이다.
이중 실제 합격 인원은 16%인 103명으로, 84%는 '낙방'했다는 뜻이다. 이에 국가적으로 인력 낭비가 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 준비 실패는 향후 일자리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걸로 드러났다.
대학 졸업 3년 차를 기준으로 공시 준비에 실패한 사람의 시간당 임금은 공시 준비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5.6% 적었다. 졸업 5년 차에는 그 격차가 12.1%로 벌어졌다.
박 위원은 "시험을 준비하려 장기간 비경제 활동 인구 상태로 있으면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국가적 손실이 크다"며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노동시장의 구조상 좋은 일자리부터 인재가 채워지는데 공시 준비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그만큼 질이 떨어지는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커지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대졸자의 20% 안팎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라며 "중도 포기자들을 돕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반적인 공시 경쟁률은 점차 낮아지는 모양새다. 인사혁신처가 8일 공개한 '2022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 경쟁률'에 따르면 7급 공채시험의 경쟁률은 평균 42.7대 1로 197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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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채의 경쟁률은 지난 2011년 122.7대 1을 기록한 후 계속해 하락해왔다. 올해 9급 공채의 경쟁률 역시 29.2대 1일 기록하며 1992년 19.3:1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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