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8000만달러 적자
재정적자와 함께 '쌍둥이적자' 우려
OECD, 韓성장률 전망 2.7%로 하향
1분기 경제성장률은 0.6%…주춤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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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를 이어가던 경상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와 경상수지의 적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쌍둥이 적자'가 25년 만에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려 잡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5년 만에 '쌍둥이 적자' 우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4월 외국인 배당 지급은 확대돼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낸 것이 영향을 끼쳤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적자 전환의 배경에 대해 "상품 수출은 견조한 흐름이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었다"며 "여기에 계절적 배당 요인이 더해져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만성적인 재정수지 적자 상황에서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전환하게 되면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쌍둥이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이 지속되면서 재정수지는 이미 적자 기조가 굳어졌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한은은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연간 기준으로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입장이다. 김 부장은 "운송 수지 등에 힘입어 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며 "4월의 배당 요인도 완화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보다 빠른 상황에서 경상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안심하긴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간리뷰] 25년만에 '쌍둥이적자' 우려…경제성장률도 주춤 원본보기 아이콘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소비 회복 지연에 따라 회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가계부채와 빠른 금리인상, 주택가격 상승 등은 국내 수요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OECD는 평가했다.


OECD가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국내외 대부분 주요 기관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눈높이는 2%대로 내려갔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OECD와 동일한 2.7%로 수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2.5%,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8%를 각각 수정 전망치로 내놨다. 정부 역시 이달 중순 발표할 경제정책방향에서 종전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2.1%에서 4.8%로 크게 올려잡았다. 이는 한은(4.5%), KDI(4.2%), IMF(4.0%) 등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치다. OECD의 전망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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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0.6%…1인당 국민총소득 3만5000달러

올해 1분기 한국 경제는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1.7%를 기록한 뒤 2분기 0.8%, 3분기 0.2%로 하락하다가 4분기 1.3%로 뛰어올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0.6%를 보이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은 3.6% 증가했지만 민간소비는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나란히 3.9% 축소했다. 우리 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높은 물가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출마저 타격을 받을 경우 성장세가 더욱 주춤할 수 있다.


다만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산술적으로 매분기 전분기 대비 0.5%씩만 성장하면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소비가 방역조치 완화나 추가경정예산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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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5000달러를 넘어서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1인당 GNI는 3만5375달러(4048만2000원)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가계가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9501달러(2231만7000원)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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