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올해 북한 식량 부족분 86t 추정

지난 1월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얼어 붙은 임진강 너머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 북한 주민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지난 1월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얼어 붙은 임진강 너머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 북한 주민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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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를 86만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북한의 2~3개월치 식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CIA는 지난 23일 개정한 '더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은 많은 인구가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식량 부족 규모는 CIA가 지난해 추정했던 식량 부족분과 동일하다.

CIA는 "코로나19의 여파 등으로 인한 경제적 제약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 안보에 대한 취약성이 가중됐다"며 "식량 부족분이 수입이나 식량지원 등의 방식으로 채워지지 못한다면 북한의 가정들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열악한 상황은 위성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위성자료를 살펴본 결과 북한 전역 곳곳이 가뭄 상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의미하는 검붉은 색으로 표시됐다.

가뭄이 심각한 상태로 표시된 지역은 지난 4월만 해도 중부지역인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일대에 그쳤으나, 현재는 그 범위가 북부지역인 함경도까지 확대됐다.


특히 북한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함경남도 일부 지역의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고, 기온도 평년보다 섭씨 2.3도 높아 농작물 등에 가뭄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탈북민 출신 북한 농업 전문가인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VOA에 "코로나 사태로 북중 무역이 봉쇄되면서 식량과 비료, 농자재 등 수입 차질이 누적돼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봄 가뭄으로 밀과 보리 작황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주민들은 춘궁기(식량이 궁핍한 봄철)가 지나도 막막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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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IA는 '팩트북'에서 북한이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CIA는 "북한은 2010~20년대에 미국과 유엔의 제재를 피해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범죄를 비롯한 불법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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