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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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1일 이 부회장은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법리스크로 인한 경영 제약 속에서도 수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시상식에 참석한 것. 2013년까지는 고 이건희 회장이 이 부회장 등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 회장 와병 이후인 2015년과 2016년은 이 부회장이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2017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면서 지난해까지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었다.

삼성호암상이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만큼 이 부회장의 이번 참석은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더욱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부터 삼성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한 바 있다. 기존에 1명에게 시상하던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해 시상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더 단단히 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호암상을 제정하고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들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했다면, 이 부회장은 고 이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국가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삼성호암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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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암상은 고 이 회장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인재제일 및 사회공헌 정신을 기려 1990년에 제정했다. 학계에서는 삼성호암상이 기초과학·공학·예술·CSR 등 다방면에서 한국의 사회발전 및 한국 학계·예술계의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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