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보다 더 큰 ‘유세’, 스피커 멈추고 구급차 먼저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대연사거리 유세 눈길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후보의 한 거리 유세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30일 오후 6시께 부산 남구 대연사거리에서 유세 중이던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의 목소리가 갑자기 뚝 끊겼다.
유세단과 수행팀, 선거운동원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초비상이 걸렸다. 쩌렁쩌렁 울려 퍼지던 유세 스피크가 갑자기 멈추고 조용해졌기 때문이었다.
“소리가 안 들린다. 마이크 고장인가, 스피크는 괜찮나? 선부터 확인해라. 빨리빨리 움직여라”. 유세팀과 수행원들이 다급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마이크 고장도, 스피크 고장도 아니었다. 멀리서 들리는 119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김석준 후보가 의도적으로 유세를 잠깐 중단한 것이었다.
유세팀과 수행원들이 뛰어다니면서 허둥대자 김 후보는 “119 사이렌 소리가 주변 차량들에게 잘 들리도록 잠깐 유세를 멈췄다”고 말했다.
유세차 스피커에서 나오는 연설 소리 때문에 지나가던 차량들이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할까봐 김 후보가 순간적으로 판단해 유세를 잠시 멈춘 해프닝이었다.
선거 막바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도 김 후보가 보여준 모습에 청중들은 갈채를 보냈다.
유세단과 수행팀, 선거운동원들도 재빠르게 차도에 뛰어들어 교차로로 진입하는 차량에게 수신호를 보내고 몸으로 일반차량을 막으며 119구급차의 통행을 도왔다.
행인,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더 보탰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선대위의 류소정 열린 소통본부장은 “처음엔 마이크나 스피커가 고장난 줄 알고 당황했다”며 “선거가 코앞이고 유세가 급한 상황에서도 119구급차가 빨리 지나가도록 하는 김석준 후보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