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드라이빙 시즌 도래한 美
4주간 휘발유 수요 7.3↓
다만 메모리얼데이 휴가 의지는 강해
美, 인플레發 수요파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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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급격한 국제유가 상승세에 미국 운전자들이 통근이나 사적 모임을 위한 운전 빈도를 줄이는 등 일상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지출액을 손 보는 이른바 '수요파괴'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에너지정보청의 발표를 인용, 이달 20일까지 4주간 휘발유 수요는 일일 880만 배럴로 전년 대비 약 7.3%(70만배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한 주 전과 비교해서는 3%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와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이 맞물리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61달러로 전년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평균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27일 미국의 메모리얼데이 주말을 앞두고 유가 상승세에 속도가 붙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2012년 이후 최고가다.


가격 상승세는 미국 운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한 가구당 한 달 평균 휘발유 소비량은 90갤런에 달한다. 이는 다른 주요국 대비 많은 양이며, 현재 유가 기준 414달러(약 52만원) 어치다. 미국의 유가정보업체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석유 애널리스트는 "높은 ??가격이 수요 파괴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휴 주말 수요가 2019년보다 7~13%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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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지표도 둔화하고 있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5월 58.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도 63.3으로 1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조앤 쉬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담당이사는 "월초 소비자심리 하락을 확인했다"며 "하락세는 주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미래 경제 전망 뿐 아니라 현재의 주택, 내구재 구매 조건에 대한 의견이 부정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석유시장 정보업체 오일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클로자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가 연방 휘발류세를 인하하거나 하계 공해규정을 면제하는 등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폐쇄된 일부 정유소의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현지 정유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클로자 애널리스트는 "수요파괴라는 용어가 돌아왔다"면서 "언젠가 행정부는 이(여러 방안)중 하나의 레버를 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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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인들은 평소 '일상'에 대한 소비는 조절하면서도 메모리얼 데이 기간 동안의 휴가 계획 등은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동안 약 3500만명이 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통신은 "휴가객들이 팬데믹 이후의 자유를 갈망하는 데 따른 것"이라고 봤다. 클로자 애널리스트는 "대중들 사이에서 '나는 휴가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태도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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