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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규제완화…집값 양극화 너머 파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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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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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에 금리인상이라는 거시변수와 지역별 미시변수가 뒤섞이면서 집값 양극화를 넘어 파편화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진행돼 왔다면, 최근에는 서울 내에서의 양극화는 물론 수도권 내부의 양극화로 번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4주 차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3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02%로 3주째 하락세를 보였고, 지방은 전주에 이어 0.00%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새 정부 출범과 선거 국면을 맞아 지역별 호재가 간헐적으로 터져나오면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이 단기적으로 널뛰는 등 파편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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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에서 이러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0.03%)와 인천(-0.05%)은 이번 주에도 전체적으로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졌다. 입주물량이 늘어난 과천시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9% 떨어졌고 시흥시와 화성시는 각각 0.18%, 0.15% 내려 지난주(-0.14%, -0.08%)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반면 성남 분당구(0.03%), 고양시(0.06%)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재건축·규제완화 기대감을 받으며 강세가 지속됐다.


서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용산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0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통령실 이전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초구는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지난주 대비 0.04% 상승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서초구는 올 들어 주간 기준 아파트값이 0.51% 올라 서울에서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다. 강남구는 대출규제와 무관한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이번 주 0.02% 올랐다. 용산·서초구에 이은 서울 지역 상승률 3위다.

반면 송파구를 비롯해 광진·구로·중랑구 등 4곳은 전주 보합에서 이번 주 하락으로 전환되는 등 약세가 이어졌다. 낙폭이 축소됐으나 노원(-0.04%→-0.02%)과 서대문(-0.03%→-0.01%)·마포구(-0.02%→-0.01%) 등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고가 지역의 경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전반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상 우려, 전셋값 안정,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시장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금리인상 속도와 폭에 따라 양극화와 파편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 규제하에서도 신고가가 터져나오던 지역은 그러한 추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실수요자들이 그나마 노려볼 수 있었던 시장은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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