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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의도 10분대 출근길…"아파트값 뛰지만 거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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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호재에 매수문의 늘어
호가 한달새 7000만원 이상↑
관망세 지속에 매매거래 절벽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역. 오는 28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림선을 미리 타보니 약 8분만에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샛강역에 도착했다./사진=황서율 기자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역. 오는 28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림선을 미리 타보니 약 8분만에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샛강역에 도착했다./사진=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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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24일 오후 2시45분 보라매병원역. 개통을 나흘 앞두고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서울 도시철도 신림선에선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했다. 서울시 최초로 고무바퀴를 사용해 기존 지하철에서 쇠끼리 마찰하면서 들리는 소음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곡선 주행을 할 때는 기울임 정도가 느껴지기도 했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열차 맨 앞 칸 유리창으로 철길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종착역인 샛강역에 다다랐다. 도착시간은 2시53분. 약 8분 만에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도착한 것이다.


오는 28일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으로 관악산역에서 샛강역까지 기존 35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직선거리는 가깝지만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었던 서남권 교통 사각지대가 신림선 개통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엔 3.5분,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한 번에 최대 26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는 28일 신림선 개통으로 관악산역에서 샛강역까지 기존 35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매수문의는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반응이었다./사진=황서율 기자

오는 28일 신림선 개통으로 관악산역에서 샛강역까지 기존 35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매수문의는 있지만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반응이었다./사진=황서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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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자 신림선 인근 아파트 매매가는 뛰는 모습이다. 기존 서울 지하철 7호선에 신림선역이 추가되는 보라매역 인근 보라매SK뷰 아파트(전용면적 84.98㎡)는 3월 매매가(15억9500만원)보다 6500만원 오른 16억60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7억3000만~18억원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자들이 불과 한 달 만에 최소 7000만원 이상 높게 시세를 책정한 셈이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는 "여의도 출근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늘었다"고 전했다.


교통 호재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신림선 인근 단지들 역시 최근 매매거래 절벽 상황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림선 신설로 역세권이 된 서울지방병무청역 인근 대방대림아파트(전용면적 164.79㎡)의 경우 지난 3월 2건의 매매가는 각각 19억8000만원, 19억7000만원. 직전 실거래가(17억9000만원)보다 상승했지만 이는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거래였다. B공인 관계자는 "경기도 안 좋고, 금리도 오르니 값이 내리면 사겠다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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