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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보험사 재무악화 초비상…하반기가 더 문제

최종수정 2022.05.16 20:52 기사입력 2022.05.16 20:52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올해 보험사들의 RBC(지급여력) 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당국 권고치인 150%를 맞추지 못한데다 하반기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경우 법정기준(100%)을 맞추지 못하는 회사들도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은 122.8%로 전 분기 말보다 54.1%포인트 급락했고 농협생명도 131.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146.65%로 전 분기 말보다 8.7% 포인트, DB생명은 139.14%로 18.5% 포인트 하락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말 RBC 비율이 162.3%, 한화생명은 161%였다. DB손해보험은 188.7%, 현대해상은 190.7%였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보통 150% 이상을 권고한다.


RBC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본금이 줄고, RBC비율도 떨어진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DGB생명과 한화손해보험, NH농협생명, 흥국화재, DB생명, 흥국생명, KDB생명 등 총 7개 회사가 올해 RBC비율이 1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RBC비율이 크게 떨어지자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고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보험사들의 후순위채권,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을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채권가격 추가로 하락해 보험사들의 자본건전성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되면 법정 기준 미만으로 RBC비율이 추락하는 보험사도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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