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중국 상하이 서쪽 징안(靜安)구의 봉쇄 지역에서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이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서 있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인구 2500만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28일부터 시를 봉쇄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4일 중국 상하이 서쪽 징안(靜安)구의 봉쇄 지역에서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이 텅 빈 거리 한가운데에 서 있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인구 2500만명의 초거대 도시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28일부터 시를 봉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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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K-뷰티의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중국의 코로나19의 재확산 여파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분기 1조64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367억원)보다 19%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1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06억원)보다 53% 급감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 하락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시장 위축과 ‘따이궁’(국내 면세점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해 중국에 파는 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은 면세점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액은 6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585억원)보다 40% 줄었고,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42억원)에 비해 73% 급감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 준비를 위한 통제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 실물경제는 근래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 지속됐다"며 "이런 상황으로 인해 중국 현지 사업과 면세점 채널이 영향을 받으면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액은 1조26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875억원)보다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977억원에서 13% 감소한 171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 19.5% 감소한 4199억원, 421억원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시장 의존도는 70%에 달하는데 중국 매출이 10%가량 줄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봉쇄령에 따른 현지 물류 마비, 중국 내수 시장 위축 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미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한 미국 화장품 회사 ‘더크렘샵’을 앞세워 현지 마케팅과 영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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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설화수를 주축으로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북미 지역 매출은 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4억원)보다 63%나 증가했다. 라네즈의 온라인 판매 채널 다각화와 설화수의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 덕분이라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1월 BTS(방탄소년단)와 협업한 ‘립 슬리핑 마스크’를 출시하는 등 북미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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