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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점찍은 무인기술…"소상공인 돕고, 방문객 동선까지 분석"[무인시대⑧]

최종수정 2022.06.01 14:13 기사입력 2022.05.03 10:09

대기업 주목한 중소·스타트업
비즈넵, 소상공인 돕는 경영관리 무료 앱
네이버 투자 이어 네이버 입점업체 적용 예정
셀바스AI, 음성인식 기술로 대기업 '러브콜'
AI기술을 마케팅으로…트리플렛 '딥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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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소비자 니즈와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무인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기업·스타트업 투자를 통해서도 무인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의 협업은 ‘윈윈’을 추구한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을 통해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고, 대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시장 장악력을 늘릴 수 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를 높이고 산업구조 변화에 발 맞추는 스타트업에 대기업들이 손을 내밀고 있다"며 "대기업 역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소요되는 인력과 자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은 사람의 업무를 보조하거나 대신해주는 무인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인 기업의 경영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부터 매장 방문객의 연령·동선을 파악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솔루션, 인공지능(AI) 음성·필기인식 기술 등에 주목했다.

◆네이버가 콕 집은 경영관리 앱 ‘비즈넵’= 지엔터프라이즈는 중·소상공인 경영 관리 서비스 ‘비즈넵(BZNAV)’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성봉 대표가 회계사로 일하던 시절 겪은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직접 코딩을 배워 서비스를 개발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고 창업을 한 소상공인들이 부족한 세무 지식, 까다로운 회계 업무의 장벽에 부딪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비즈넵은 사업자가 본업에 집중하고 절세할 수 있도록 각종 세무·회계 등 경영관리 업무를 대신 해주고 있다. 매출·매입 등 거래내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가세,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 예상세액 리포트도 받을 수 있다. 현재 15만개 사업장에 비즈넵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300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엔터프라이즈는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총 60억원을 투자받았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공동 투자한 사례는 지엔터프라이즈가 처음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네이버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비즈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 중이다. 이 대표는 "기존 세무·재무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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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음성·필기 인식 전문…셀바스AI= 코스닥 상장사이자 AI, 음성기술 전문기업인 셀바스AI 는 대기업·공공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로 유명하다. 다자 간 대화를 기록할 수 있는 ‘셀비 노트’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 선박에 탑재된다. 음성 교신을 텍스트로 자동 전환해 소통의 오류를 줄이고 안전한 운항을 돕는다. 최근에는 성폭력, 아동학대 등의 사건 조사에도 셀비 노트가 쓰이고 있다. 이항섭 셀바스AI 사업 대표는 "그동안 음성을 텍스트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며 "실시간 텍스트 전환을 통해 수사관과 피해자 간 공감대 형성이 가능해졌고 정보 보안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손글씨를 디지털 텍스트로 바꿔주는 ‘셀비펜’은 97% 이상의 인식률을 자랑한다. 언어뿐만 아니라 수식, 도형, 한글 필기 순서까지 인식한다.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방지(신한은행)를 비롯해 자동차 내비게이션(현대차), 아동 받아쓰기 교육(웅진씽크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텍스트를 음성·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수 있는 AI 오디오 제작 서비스 ‘셀비 보이스’ 역시 SK텔레콤, KB국민은행 등 여러 통신사·금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밖에도 AI 헬스케어 솔루션인 ‘셀비 체크업’은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보험사와 병원, 검진센터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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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분석해 마케팅 활용…트리플렛의 ‘딥라운지’= 2015년에 설립된 트리플렛은 AI 리테일 플랫폼 ‘딥라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딥라운지는 ▲방문자 성별·연령·동선과 구매 패턴을 파악하는 매장분석 솔루션 ▲매장 재고파악과 셀프계산이 가능한 무인매장 솔루션 ▲일대일 맞춤 추천 서비스를 구현하는 개인화서비스 솔루션 등 크게 3가지 기능을 갖췄다. 계약상의 이유로 사명을 공개하긴 힘들지만 기능별로 국내 2대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다. 신동화 트리플렛 대표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 광고를 띄우는 등 데이터가 실제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이 타사 대비 독자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딥라운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매장 내 CCTV로 방문객의 얼굴·체형 등 특성을 파악해 성별과 연령대를 추출한다. 또한 어느 매대에서 얼마나 체류했고 어떤 물건을 손으로 집거나 실제 구매했는지 등을 분석해 효율적인 매대 배치와 마케팅 전략을 구상할 수 있다. 고객의 패션 스타일을 분석해 키오스크 상에 관심가질 만한 상품을 추천하고 가상피팅도 제공하다. 해당 기술은 여성의류 전문점 ‘밀스튜디오’의 백화점 매장 2곳에 적용되고 있다. 신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사업주들이 실질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대기업과 협력해 신뢰도를 높인 다음 다수의 중·소상공인까지 도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최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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