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해제 고민하는 기업들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부분
"일단 재택근무 유지하기로"
한화솔루션·현대제철 등
기존 방침 완화 안 검토
기업들, 직원 보안 교육 강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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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진호 기자, 문채석 기자] 포스코가 재택근무 해제를 선제적으로 감행키로 한 가운데 신중론을 유지해 온 주요 기업들도 근무 체제 현행 유지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대부분 방역 당국 방침과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보고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기업은 완화에 무게를 두고 변경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미 구글, MS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도 정상 출근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확진이 될 경우 기업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신중론과 첨단 기술에 대한 보안 등을 이유로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중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2,5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44% 거래량 23,764,902 전일가 270,500 2026.05.18 11:56 기준 관련기사 삼성發 성과급 갈등 업계 전반으로…HD현대중·카카오 노조도 요구 李대통령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삼성 노사 막판 협상(종합) 경제6단체 "삼성전자 파업계획 철회해야…국가적 기회 손실" 를 비롯해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64,500 전일대비 35,500 등락률 -5.07% 거래량 1,649,502 전일가 700,000 2026.05.18 11:56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홍콩에 수소 밸류체인 만든다…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반도체 쏠림 완화 전망…하반기는 비IT 업종에도 주목해야 코스피, 장중 3%대 하락…7300선 내줬다 그룹 등은 재택근무 체제를 당분간 변경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무직 50% 자율 재택근무 중이며 현대차그룹도 열사나 각 사 부서별 현황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을 50~70%(본사 사무직 기준) 선에서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전 직원의 50%, 혹은 사무직의 50% 재택근무'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설비 운영 인력이 필수인 철강, 조선 등 일부 업종은 현장직 부분 근무 체제를 돌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택근무 체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close 증권정보 009830 KOSPI 현재가 42,750 전일대비 2,150 등락률 +5.30% 거래량 1,685,798 전일가 40,600 2026.05.18 11:56 기준 관련기사 같은 종목으로 수익 높이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추가 조정 나온다면 그 때가 기회? 바구니에 싸게 담아둘 종목 찾았다면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 현대제철 현대제철 close 증권정보 004020 KOSPI 현재가 43,550 전일대비 2,600 등락률 -5.63% 거래량 1,198,732 전일가 46,150 2026.05.18 11:56 기준 관련기사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현대제철, 실적 아쉽지만 철강 가격 상승 전망…목표가↑"[클릭 e종목] [클릭e종목]“현대제철, 2분기부터 영업실적 개선 전망” 등 일부 기업은 기존 방침을 다소 완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사내 방역 담당 조직의 정리 및 승인 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일부 완화안에 대한 이날 사내 공지를 띄울 예정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기업체는 급히 (사내 정책을) 선회하지 않는다"며 "(재택 근무 제체도) 약간 느슨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갈 가능성이 크고 오미크론 확진자가 계속 나와서 사내 상황실의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정부가 재택 근무를 여전히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전격 해제를 막는 요인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말 통계청과 함께 뽑아낸 2019~2021년 자료를 제시하는 등 재택 근무를 권장해왔다. 재택 근무를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논리다. 통계청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재택근무 근로자는 114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만5000명에 비해 12배 폭증했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해 기업이 '재택 해제'를 하고 싶어도 바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택근무 장기화 속 주요 첨단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보안 대응책 및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발생한 직원의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시도 이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지난달 부서장의 판단에 따라 개인별로 순환 재택근무가 도입됐고, 규모는 재택 가능 인력의 20% 수준이었다. 공식적으로 재택근무 비율 완화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 허용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한 자택 근무자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기밀문서 등의 외부 열람 권한을 차등화하는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기술 유출을 시도하려다 적발된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13,4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4.96% 거래량 7,396,624 전일가 14,100 2026.05.18 11:56 기준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패널, 美 SI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1467억원…'338%↑' 3분기 연속 흑자 LGD, OLED 인프라에 1.1조원 규모 투자 도 최근 높아진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59,000 전일대비 40,000 등락률 +2.20% 거래량 4,297,421 전일가 1,819,000 2026.05.18 11:56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쏠림 완화 전망…하반기는 비IT 업종에도 주목해야 코스피, 장중 3%대 하락…7300선 내줬다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등 반도체 기업들도 재택근무 중 기밀 자료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내부 문서 열람 시스템에 잠금장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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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밖으로 유출되면 안되는 중요 기술들이 많은 업계 특성상 재택근무자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중요 정보 관련 업무를 하지 않아도 되게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감염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택을 최소화하면서 보안 관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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