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동생 대학동창' 박두선 대표이사 선임에
"정권 말 비상식적 처사" 반발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일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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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동훈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선임을 ‘정권 말 알박기’로 규정하고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4조1000억원의 국민세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실상 공기업"이라며 이같이 항의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대표이사 등 신규 경영진을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86년에 입사한 내부 승진 케이스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씨와 한국해양대 동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원 부대변인은 "외형상 민간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자초한 비상식적으로 몰염치한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회생방안을 마련하고 독자생존을 하려면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정상화 작업이 뒤따라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것이 상식"이라며 "그런 이유로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에 현 정부 임기말 인사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두 차례나 내려보냈고 인수위도 보고 받았지만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원 부대변인은 "정권 이양기에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부실 공기업에서 이런 비정상적 인사가 강행된 것은 합법을 가장한 사익 추구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5년 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권 교체기 인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식의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위로부터 인사 중단 방침을 전달받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지침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사유도 불분명하다"며 "단순한 상식과 관행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서 금융위의 지침을 무시한 직권남용 소지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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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는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원 부대변인은 "부실 공기업에서 벌어진 해당 사안이 감사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직권남용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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