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지대' 인도 주목하는 미·러…구애 경쟁 치열
미·러 고위급 인사, 연달아 인도 방문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계기로 러시아와 서방 세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어느 편도 들지 않은 '회색 지대'에 머물고 있는 인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인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열한 구애 작전을 펼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하루 간격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논의를 개최한다.
먼저 달리프 싱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오는 31일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 회담한다. 미국 백악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싱 부보좌관이 인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과 세계 경제에 대한 충격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서방이 주도하는 압박 속에서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협의체(쿼드·Quad)의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심지어 인도는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진 데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산 원유까지 수입하고 나섰다.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대러시아 제재망 구축을 위해 인도를 확실한 아군으로 묶어둘 필요가 있는 상황에 놓였다.
미국에 이어 다음 달 1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뉴델리에서 인도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어려움에 처한 러시아 입장에서 인도를 확실하게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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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는 중립 외교를 펼치는 중에서도 미국보다는 러시아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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