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하이닉스-키파운드리 인수 건 '승인'
18년 만에 돌아와…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 두 배
월 20만장 이상 생산 가능 전망…세계 10위권 도약 발판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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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택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옛 매그나칩 파운드리 부문)를 다시 품에 안았다. 2004년 하이닉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 매각한 후 무려 18년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합병(M&A) 성공으로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두 배로 확대됐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가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국내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는 건을 심사한 결과 시장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매그너스반도체로부터 키파운드리의 주식 100%를 약 5758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는 8인치(200㎜) 웨이퍼 팹 운영기업으로 전 세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등에 9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상의 성숙제품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CMOS 이미지 센서, 전력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이, 키파운드리는 DDI, 혼합신호, 비휘발성 메모리 등이 각각 주력 서비스 분야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중첩되는 사업 영역인 전 세계 성숙제품 파운드리시장을 관련 시장으로 획정하고 수평결합 측면을 중점 검토한 결과 두 회사의 합계 점유율이 5%대에 불과해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시장 전체를 기준으로 하면 합계 점유율은 1%대 수준에 그친다.

성숙제품 파운드리시장의 경우 대만의 TSMC 및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등 대체 경쟁사업자가 충분히 존재해 두 회사가 단독의 경쟁제한 행위를 할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수직 결합 측면에서도 경쟁 제한성은 미미해 경쟁 제한성 우려가 없다고 분석됐다.


반도체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향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로 수요가 높아진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두 배로 확충됐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시장은 최근 몇 년 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해당 분야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SK하이닉스가 후발 주자이지만 이번 M&A를 통해 경쟁이 매우 치열한 8인치 파운드리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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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 이어 주요국의 승인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은 월 20만장 이상으로 현재의 약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파운드리시장에서 10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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