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러시아, 완전한 휴전·철수 시 제재 해제 가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영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면 기존 대러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러시아가 완전한 휴전과 철수를 선언할 때만 풀릴 것"이라며 "아울러 동시에 러시아가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철회된 제재가 다시 적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6일 미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자체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고 일종의 수단일 뿐"이라며 "내 바람은 이 전쟁이 끝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중단한 뒤 제재가 결국 끝났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전 이후 서방이 러시아의 은행, 기업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배제된 러시아는 국가부도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날 트러스 장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전날 러시아군 총참모부 제1부참모장 세르게이 루드스코이는 "'1단계 작전'은 대부분 이행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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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공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의 탈군사화·비나치화를 내세운 러시아가 기존 목표를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일대를 비롯해 곳곳에서 지상군 진격이 정체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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