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0만9169명…사망자는 329명
'코로나 확진' 신랑, 화상으로 결혼식 참여
코로나 사망자 늘자 화장장 수요 폭증하기도

신랑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화상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랑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화상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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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결혼과 장례 등 관혼상제를 치르는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신랑 없이 신부 혼자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사망자가 급증해 화장장이 포화상태를 빚는 등 코로나 시대의 진풍경이 전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916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는 958만2815명이다. 전날(33만4708명)보다 12만5539명 급감한 수치다. 신규확진자는 줄었지만 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329명으로 지난 17일(429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혼식을 앞두고 신랑이 확진 판정을 받자 신부만 결혼식에 참석해 예식을 치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 시국의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이같은 사연을 전했다.


신랑이 혼식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예식 일정을 변경하기 어려워지자, 스크린 화면을 통해 화상으로 결혼식에 참석하는 기발한 방법을 택한 것이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신랑 없이 웨딩단상에 흰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홀로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에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 예비부부들의 고충이 알려져왔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하객수를 조정해야 하거나 예식업체와 위약금 지불 문제로 갈등을 빚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특히 하객 수 제한을 두고 불합리한 규제라고 비판하는 신혼부부들의 시위도 잇따랐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지난해 8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탁상행정'이라 꼬집으며 거리두기 지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웨딩홀의 면적이 넓은 경우 더 많은 하객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모일 수 있지만, 정부가 면적에 대한 고려 없이 일괄적으로 하객 수를 49명 혹은 99명으로 제한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신혼부부와 예식장 간 분쟁이 발생하는 것 또한 이들의 불만사항이었다. 정부가 하객 수를 제한했지만 각 예식장이 요구하는 최소 보증 인원은 200~300명에 달해, 나머지 인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신혼부부들이 떠안아야 한다는 비판이다. 신혼부부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예비부부와 예식장 간 분쟁을 조정하지만 권고에 그쳐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예비 신혼부부들은 식대로 수백~수천만원까지 피해를 떠안아야 한다. 결혼식을 미루거나 취소하려 해도 수백만원 이상의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와 환절기 사망자 등이 급증하며 화장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의 한 화장장 모니터에 화장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와 환절기 사망자 등이 급증하며 화장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의 한 화장장 모니터에 화장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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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사망자 또한 함께 급증해 화장장이 포화상태를 빚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장례일수를 늘려 7일장, 8일장까지 치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평소 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2곳의 화장시설에서 하루 평균 135건의 화장을 해왔으나, 최근 화장 건수를 191건까지 확대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코로나19와 더불어 환절기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사망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1월∼2월 서울시 일평균 사망자 수는 133명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 154명으로 15.8% 늘었다. 또 지난 1월∼2월 서울시 전체 사망자 9095명 중 코로나 사망자는 619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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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난 16일부터 비상 체제를 운영 중인 서울시는 하루 평균 화장로 가동 횟수를 현재 191건에서 최대 204건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을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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