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을 촉발한 포항지열발전의 시추기 철거가 시작됐다.

철거 위해 누운 포항지열발전 시추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철거 위해 누운 포항지열발전 시추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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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시추기를 사들인 일본기업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지열발전 부지에서 시추기를 철거하기 위해 앞으로 눕히는 작업을 했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작업은 약 30분 만에 별 탈 없이 끝났다. 작업자들은 이달 31일까지 시추기를 해체해 일본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앞서 시추기 소유주인 신한캐피탈은 최근 일본기업과 시추기 매매 계약에 합의했다. 그동안 작업자들은 시추기 하부와 탱크 등에 있는 폐수를 처리하고 시추기 본체를 철거해 왔다.

포항지열발전 시추기는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을 촉발한 곳이다.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지열발전소에 지열정을 뚫고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이 일어났고 그 영향으로 규모 5.4 본진이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시추기를 철거하면 시추공에 심부지진계와 지하수 관측 장비 등을 설치해 관찰 시스템을 갖추고 분석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지진·지질 전문가들은 시추기가 지하 시추공과 분리된 상태여서 철거를 진행해도 부지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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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는 장기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정부 주도의 포항지진안전관리연구센터 설립·운영을 건의하고 있다. 앞으로 적정한 위치에 반영구적인 시추기 모형을 제작해 포항지진 역사 및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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