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중국 화훼농가 직격탄
랴오닝성 진저우 화훼농가 물류 막혀 수만 송이 폐기 위기
코로나 사망자까지 나와…중국 1분기 GDP 우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인민망은 랴오닝성(省) 진저우시 이셴현 화훼농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꽃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화훼 단지로 알려진 이셴현은 연간 1000만 송이 이상의 꽃을 재배, 중국 동북 3성과 산시성, 허베이성, 허난성 등에 꽃을 공급하고 있다. 이셴현에서 재배된 꽃은 한국으로도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민망은 3∼4월은 화훼농가의 성수기라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훼농가가 올해 농사를 사실상 망쳤다고 전했다. 이미 수확한 수만 송이 꽃들이 물류 제한으로 창고에 쌓여 있고, 보관 창고마저 부족한 상황이라고 인민망은 덧붙였다.
인민망은 이 지역 화훼농가 178가구가 꽃 재배로 빈곤에서 탈출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랴오닝성 정부가 방역과 통제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인근 지린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랴오닝성 정부가 성을 봉쇄했다.
랴오닝성 선양시는 지난 14일 초ㆍ중ㆍ고 휴교령을 내렸고, 15일에는 선양 공항을 폐쇄하기까지 했다. 또 성 밖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31개 톨게이트가 폐쇄돼 외지 진출입이 원천 차단됐다.
중국 지린성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중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65세 남성과 87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위건위는 사망자 2명 모두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들이며 1명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월 1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2만9127명이며 이중 1만건 이상이 지린성에서 나왔다. 또 1000건 이상 확인된 성은 4곳이며, 1000건 미만 확인된 성도 10곳에 달하는 등 중국 31개성 가운데 28개성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농촌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화물 트럭 기사 등 물류 운송회사와 제조업체 등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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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각에선 3월부터 재확산된 코로나19가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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