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인도주의 통로로 6600여명 대피…러, 납치하지 말라"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 6600여명이 대피했다고 19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고위 관리인 키릴로 티모셴코는 이날 하루 동안 마리우폴 4128명(아이 1172명)을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총 66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마리우폴은 식수와 식량이 떨어지고 수도·전기 공급이 끊겨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습으로 시민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이 도시에서는 지난 14일 처음 민간인 대피가 이뤄졌다. 마리우폴 인구 40만명 중 약 20만명이 대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이우(키예프) 지역에는 인근 마을에서 넘어온 1820명의 시민들이 대피한 상태이며 루한스크에도 675명이 대피해 있다고 티모셴코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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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수천명의 마리우폴 시민들이 자신의 의지에 반해 러시아 군에게 끌려가 러시아 영토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불법적으로 시민들을 납치하고 지속적인 공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도 "침략자들이 오늘 행동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들이 강제로 사람들을 잡아갔던 그 당시 끔찍한 일을 겪었던 노인 세대에게는 익숙했던 것"이었다면서 "21세기에 사람들이 강제로 다른 나라에 끌려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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