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일럿 플랜트 짓자 SK도 "준비 착수"
LG는 2026년 고분자계 상용화 목표

장관이 직접 삼성에 "6세대 배터리 개발 속도" 주문

허머트럭·BMW·페라리 車 전시장 총동원

정부는 "주택용 ESS 보급" 당부 협회는 "한전 지원" 요청

'우크라 사태'發 원자재값 폭등엔 "합심" 한목소리

'인터배터리 2022' 삼성SDI 부스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SDI 부회장(왼쪽 두 번째),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등 인사들이 삼성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와 전고체 배터리 시리즈 수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인터배터리 2022' 삼성SDI 부스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과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겸 삼성SDI 부회장(왼쪽 두 번째),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등 인사들이 삼성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와 전고체 배터리 시리즈 수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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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해 장관님께 약속한 '젠5' 배터리 올해 상용화, 약속 지켰습니다."( 삼성SDI 삼성SDI close 증권정보 006400 KOSPI 현재가 614,000 전일대비 22,000 등락률 -3.46% 거래량 1,100,294 전일가 63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최대 4배 투자금을 연 5%대 금리로? 신용미수대환도 OK 조정 나올 때가 저가매수 타이밍?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 "(2024년 상용화 예정인) '젠6' 상용화 속도도 좀 더 당겨주실 거라 믿습니다."(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2 인터배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이미 시작된 전고체 배터리 전쟁'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전시회에서 삼성SDI의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젠5 배터리를 넣은 BMW i4 전기차와 배터리를 본 문 장관은 활짝 미소지었다. 사흘 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시범생산라인) 착공 소식을 전하며 '전고체 전쟁'에 불을 지핀 뒤였다. 삼성이 개발한 젠5 배터리를 탑재한 BMW i4의 경우 오는 28일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모델로 1회 충전 시 378~429km를 달릴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 전쟁, 이미 시작됐다
인터배터리 2022 SK온 전시장에서 SK온 배터리 제품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자필로 응원 메시지를 적은 뒤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삼성SDI 대표이사 부회장), 문 장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사진=문채석 기자)

인터배터리 2022 SK온 전시장에서 SK온 배터리 제품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자필로 응원 메시지를 적은 뒤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삼성SDI 대표이사 부회장), 문 장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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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이 젠6 배터리 개발 속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자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6세대 배터리 같은 경우 2024년 (상용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굉장히 치밀하게 양산화, 연구를 고민하고 있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쟁사보다 가볍다고 들었다'는 문 장관의 질문에 최 사장은 "가볍고 최대 출력을 누가 낼 수 있느냐가 경쟁력의 요체"라고 힘주어 말했다.


SK온 전시회에선 배터리에 문 장관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히디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전고체 배터리를) 좀 빨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4일 최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연구소에 6500㎡(2000평) 규모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S라인)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close 증권정보 373220 KOSPI 현재가 417,000 전일대비 25,000 등락률 -5.66% 거래량 798,242 전일가 44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도 '고분자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모두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고분자계 상용화를 목표로 뛰고 있다. 한국 주요 3사는 세계의 관심사가 쏠리는 핵심 소재다. 유기 용매가 없어 기존 제품 대비 안전성이 높고 리튬 금속 음극을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주택용 ESS 보급 늘려달라"
'인터배터리 2022'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에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설명이 적혀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인터배터리 2022' LG에너지솔루션 전시장에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설명이 적혀 있다.(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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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만큼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과 안전 문제도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문 장관은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LG엔솔의 전시회에서 12분가량 머무른 문 장관은 이방수 사장에게 세계와 우리나라의 주택용 ESS 보급 상황을 물었다. 이 사장은 "북미와 일본 시장엔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는 아직 보편화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문 장관이 "우리가 아파트가 많긴 해도 단독 주텍에 (ESS)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하자 이 사장도 "알겠다"고 답했다.


삼성SDI는 안전 문제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최 사장은 문 장관에게 "저희가 ESS에 대해 국내 설치 시설의 96%가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놨다"며 "약간 이슈라도 생기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은 삼성보다는 협회 입장을 당국과 공기관에 적극 어필했다. 특히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에게 "ESS 관련 협조를 한전에서 고려해달라"고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정치권의 요구로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판매 겸업 문제가 풀리게 된 만큼 대형 사업자인 한전에서 신경써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사장도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기자에게 "(삼성 부회장이 아닌) 협회장 자격으로 한전에 협업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 사태'發 원자재 폭등엔 "합심"
인터배터리 2022 포스코케미칼 전시장 '하이니켈 양극재' 관련 설명.(사진=문채석 기자)

인터배터리 2022 포스코케미칼 전시장 '하이니켈 양극재' 관련 설명.(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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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최 사장과 LG의 이 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값 폭등에 관해 결코 기업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자에게 "원자재값을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며 "정부 당국과 협조해서 관리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자동차 고객들(완성차업체)과 (배터리 판매) 가격 연동이 돼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배터리 및 전방산업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주요 원재료 업체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비롯해 소수 지분투자, JV(합작사) 등을 통해 안정적 물량 확보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시 원자재 가격과 배터리 판매 가격이 연동되도록 해서 당장 문제는 없다는 게 3사 사장들의 반응이었다. 일종의 헤징(위험 회피)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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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은 기자에게 "판매가격과 연동해 놔서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고 장기계약을 많이 해서 (원자재값 급등)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장관께서 공급망에 대한 걱정을 하셨고 (배터리 업계가) 모두 같이 노력을 하자는 인사를 했다"며 "정부 지원책에 대해 제가 언급하긴 어렵고, 고민을 많이 하신다고 들었다"고 했다. 지 사장도 "저희도 (원자재와 배터리 판매가격) 연동시스템이 돼 있다"며 수익성 면에서 당장 큰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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