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1조 이상 매가펀드 육성…기업 사업재편 지원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업 선제적 사업재편을 위해 사모펀드 시장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 '사업재편 활성화를 위한 사모펀드 시장의 과제 보고서'를 통해 "사모펀드 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기업 투자 전문 메가펀드를 육성해야 하며, 해외투자전용의 기업주도형 사모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펀딩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과 사모펀드와 협업지원을 늘리고, 사모펀드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ESG 역량를 강화하는 동시에 업무집행사원 관련 정보 공개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특히 사모펀드를 통한 시장친화적인 사업재편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는 사모펀드가 기술기업에게 성장자본을 공급하고, 경영권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경영개선 및 인수합병(M&A)을 주도해 시장중심의 사업재편을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10% 의무 지분투자 규정과 사모대출 불가 규정이 폐지됨에 따라 기업의 사업재편에 대한 사모펀드의 참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사모펀드의 사업재편 역할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수준의 메가펀드를 육성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메가펀드는 기술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대규모 자금을 운영하는 사모펀드로써 기술기업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10억달러 이상의 메가펀드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규모가 소형화되는 추세이며 기술기업 투자에 특화된 대형 사모펀드도 없어 글로벌 추세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내 기술기업의 사업 확장, 해외진출, M&A 등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1조원 이상의 메가펀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기업의 해외 기술기업 인수를 위해 해외투자전용의 기업주도형 사모펀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해외 기술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선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주도형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기업의 사모펀드 운용은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면서 "일반지주회사는 기업주도형 사모펀드인 기업형벤처캐피탈(CVC)를 설립할 수 있으나 투자대상이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으로 한정되고 해외투자는 총자산의 20%, 외부자금조달 한도는 펀드 조성액의 40%로 제한되어 있어, 대형 M&A를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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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디지털전환 및 저탄소경제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기술집약적이며 기술친화적인 기업으로의 전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며 "국내에도 기술기업 투자 전문의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M&A를 늘려 중소기술기업의 성장과 기존 기업의 친기술기업으로의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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