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안보 위해 우크라 침공, 점령의도 없어"
친서방 기업가 맹비난..."날파리처럼 뱉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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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위한 협상 논의가 준비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애초 점령할 계획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내 친러반군 지역이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에 대한 안보를 보장해야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의 분리와 독립을 인정해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서방의 대러제재에 따른 지방정부 지원책을 논의하는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원칙적인 문제인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탈군사화, 탈나치화 문제에 대해 협상과정에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4차 평화협상에서 협정 초안이 마련됐다는 보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15개항으로 구성된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했으며 합의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평화안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금지와 외국 군사기지 유치 및 무기배치 불가 등 러시아 요구안 일부를 수용하는 대신 러시아가 신속히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군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평화적 방법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침공을 시작한 이유는 돈바스 지역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돈바스의 도네츠크·루간스크 영토 내에서만 활동했다면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근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공격치 않았다면 이들은 대량살상무기로 러시아를 위협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우리에겐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할 어떠한 가능성도 남아있지 않았다.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돈바스 지역 전체의 분리와 독립에 나서야한다고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러시아 주민들을 억압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축출해야만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체를 우크라이나에서 분리시키고 독립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푸틴 대통령은 친서방 성향의 러시아 내 기업가들을 싸잡아 비판하며 내부단속 강화를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돈을 벌면서도 정신적으로 저쪽에 사는 '제5열'들이 있다"며 "서방은 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 것이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애국자와 반역자를 구분해낼 수 있으며 그들을 입에 들어온 날파리처럼 뱉어낼 것"이라고 격하게 비난했다. 제5열은 국내에 잠입해 혼란을 유도하는 내부 반역자를 일컫는 군사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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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지방정부 지원 및 대러제재로 어려움에 부닥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과 연금, 최저임금과 공무원 봉급 등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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