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여가부 폐지하면 갈등 구조 촉진시킬 수도…논의 좀 더 필요하다"
"'젠더갈등' 문제 표심 양분…이대남은 尹, 이대녀은 李로 나뉘어"
"이준석, 尹 당선에 결정적 기여"
김종인 국민의힘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한 뒤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서 놓고 보면 '젠더갈등' 문제가 표심을 완전히 양쪽으로 갈라 놓지 않았냐"며 "이대남(20대 남성)은 지금 윤 당선인 쪽으로, 이대녀(20대 여성)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표를 던졌다. 이런 갈등 구조가 있는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한다면, 갈등 구조를 촉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을 철회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 문제는 과거 이명박 정권이 처음에 시작할 때도 논의하다가 결국 못하고 만 것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이번에도 여가부 문제라고 하는 것은, 지금 벌써 얘기 나오는 것처럼 기능 조정을 통해서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우리가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젠더 갈라치기'로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일부 나오는 것 같다"며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이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더 크다. 비난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비난이란 건 묵살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또 다른 공약인 '광화문 집무실'에 대해서는 시급한 과제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 집이라는 것이 문제가 돼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으로 옮긴다는 얘기는 명분상 할 수 있지만 국가 운영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시급한 사항도 많이 있는데 지금 청와대를 옮기는 것 자체가 현재 1차적인 과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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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까지 두달 정도 앞뒀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 정확한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얘기하면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정당이 바로 실시되는 선거에서는 항상 그 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건 사실이기 때문에 전혀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거기에 대응하는 건 정당 스스로가 판단을 잘하면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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