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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8%에 육박하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18포인트(0.34%) 떨어진 3만3174.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36포인트(0.43%) 낮은 4259.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8.58포인트(0.95%) 하락한 1만3129.96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4.62포인트(0.23%) 낮은 2011.6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 유가 상승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고위급 협상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이날 터키에서 만나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회담을 종료하며 이는 시장의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FBB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무시오 사장은 "희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투자자들이 요요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종목별로는 전날 부진했던 에너지주는 이날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을 보였다. 셰브론은 전장 대비 2.74% 엑손모빌은 3.10%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2.65%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96%), 애플(-2.93%), 메타플랫폼(-1.45%), 엔비디아(-1.36%)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아마존의 주가는 20대1 주식분할,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따라 이날 6%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주식 분할에 나서면서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실적 전망을 높이며 12.5% 급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월가 최초로 러시아 사업 철수 방침을 밝힌 이후 이날 1.1% 하락 장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비슷한 방침을 공개한 JP모건역시 1%이상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를 돌파했다. 이는 2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9% 급등했다. 이는 1982년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7.8%를 웃돈 것은 물론, 1982년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7.5%)보다도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치솟았다. 지표가 공개된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관련 성명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적 행동에 시장이 반응하며 가스,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이 이달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 에너지 가격 등이 급등했고 이러한 수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월 말 시작됐음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지표에 유가 등 원자재가 폭등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초 2월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닝 컨설턴트의 존 리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며 "불행히도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물가를 통제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주 FOMC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상태다. PGIM의 에드 케온 수석투자전략가는 "Fed가 매우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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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장초반 5%이상 올랐다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 끝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68달러(2.5%) 떨어진 배럴당 10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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