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방송서 눈시울 붉혀
"패배 메시지 내는 것도 굉장히 힘들 것"
"이재명 후보답게 결단 내려"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까지 SBS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SBS 방송 캡처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까지 SBS 개표방송에 출연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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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10일 새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패배 승복 선언을 했다. 방송에 출연해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 후보가 쓸쓸하고 외롭겠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박 전 장관은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이어진 SBS 대선 개표방송 '대선 라운지'에 출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3시50분께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했고, 박 전 장관이 출연한 방송에서도 이 장면이 중계됐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라며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와 함께 통합의 정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한 뒤, 경기 성남시 자택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 전 장관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선거였다는 생각이 드는 데 매우 아쉽다"라며 "아마 이재명 후보가 저렇게 패배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래도 이 후보답게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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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후보가 혼자 차에 타는 모습을 보니까, 저게 굉장히 외롭다"라며 "저도 작년에 마음이 쓸쓸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게 많이 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보듬어 주시면 열심히 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포인트(p) 미만의 '초박빙 접전' 끝에 이 후보를 누르고 대선에 승리했다. 개표가 완료된 10일 기준 윤 당선인은 전체 유효득표의 48.6%인 1639만표를 얻어, 이 후보(1614만표를)를 0.7%p 차이로 앞섰다. 3위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4%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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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표차는 24만7077표에 불과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직선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한 지난 1987년 이후 최소 표차로 승리한 대통령이 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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