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U '러 SWIFT' 제재확대 막아"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독일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제재 확대를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를 SWIFT 결제망 퇴출 대상에 포함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개인예금의 절반을 보유한 스베르방크는 에너지 관련 거래 유지를 위해 당초 SWIFT 배제 은행 목록에서 빠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재는 자제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독일의 이러한 입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려는 동맹에 균열을 낸다"고 꼬집었다.
독일은 유럽에서 특히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천연가스의 절반, 석유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한다.
독일은 EU가 러시아 선박의 항만 접근을 막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도 우려 중이다. 독일과 헝가리 등은 EU가 미국을 따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것도 반대한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EU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EU가 소비하는 천연가스의 40% 이상을 공급한다. EU는 석유의 27%, 석탄의 46%를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8일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내놨다. 그러면서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은 천연가스보다 대체재를 찾을 가능성이 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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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일부 러시아 은행을 SWIFT 결제망 차단에서 제외한 것은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나라마다 다른 것을 고려해 27개 EU 회원국들이 합의한 것"이라면서도 "모든 옵션은 테이블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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