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초박빙 대선
서울 25곳 중 14곳서 승리
캐스팅보트 충청 과반 달성
텃밭 대구·경북 결집 성공
60세 이상 67.1% 득표
이대남 얻고 이대녀 잃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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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핵심 요인으로 세대포위론, 충청 공략, 서울에서의 선전이 꼽힌다.


다만 정권교체 여론에 못 미치는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이유로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공을 들인 호남, 세대 포위론과 이대남(20대 남자) 전략이 예상보다 호응을 못 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체 개표수 3406만7853표 중 1639만4815표(득표율 48.56%)를 얻어 1614만7738표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득표율 47.83%)에게 24만7077표 차이로 승리했다. 역대 대선 1, 2위 후보 간 최소 격차다.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초접전이 펼쳐지면서 영남과 호남이 각각 윤 당선인과 이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당선]경기 내줬지만 서울서 승기 잡아…세대포위론은 절반의 성공 원본보기 아이콘

윤 당선인은 전통적 보수 정당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각각 75.14%, 72.76%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를 따돌렸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 81.5%·전남 81.1%를 기록해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득표율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민주당 텃밭을 지켰다. 윤 당선인은 보수 정당 우세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절반이 넘는 58.25%, 54.41%, 58.24%의 득표율을 챙겼다.


윤 당선인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경기·인천을 이 후보에게 내줬지만 서울에서 이기면서 승기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득표율 50.56%를 차지해 45.73%를 얻은 이 후보에게 크게 이겼다.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14곳에서 윤 당선인이 승리했다. 특히 보수 색체가 강한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서 각각 65.13%, 61.01%, 56.76%를 차지했다.


반면 이 후보는 도지사를 지낸 경기에서 과반인 50.94%를 차지해 윤 당선인(45.62%)을 앞섰으나,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에서는 48.91%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또한 전통적인 캐스팅보트이자 ‘아들과 사위의 대결’로 주목된 충청·대전에서도 ‘아들’인 윤 당선인이 표심을 잡았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가 51.91%를 차지해 윤 당선인(44.14%)을 7.7%포인트 가량 이겼다. 윤 당선인은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51.08%, 50.67%를 차지해 절반을 넘겼고 대전에서도 49.55%를 득표해 이 후보(46.44%)를 3.1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강원에서도 윤 당선인은 54.18%로 과반을 차지하며 이 후보(41.72%)를 제쳤다.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 막바지까지 두드린 광주·전남에서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 사상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유효’를 거뒀다. 기존 최고 기록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광주 7.76%, 전남 10%였다.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대선 내내 이대남(20대 남성), 2030세대와 60대 이상 장년층의 표심을 가져와 진보층이 우세한 4050세대를 포위해 큰 득표율 차이로 승리하겠다는 세대포위 전략을 구사했지만 정확히 표심을 관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SBS·MBC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세대별로 20대 이하에서 윤 당선인은 45.5%를 차지해 이 후보(47.8%)에게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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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표심을 얻지 못한 이유로는 이대남 전략이 꼽힌다. 여성가족부 폐지, 군경력 인정 공약 등으로 표심을 호소했던 20대 남성에서 윤 당선인은 58.7%를 득표했지만, 이에 따른 반발 심리로 이대녀(20대 여성) 표심이 결집하면서 이 후보가 20대 여성의 5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윤 당선인이 48.1%, 이 후보가 46.3%를 차지해 1.8%포인트가량 앞섰다. 40·50대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60.5%, 52.4%를 차지하면서 35.4%, 43.9%를 기록한 윤 당선인을 따돌렸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윤 당선인이 67.1%로 30.8%를 기록한 이 후보를 크게 이겼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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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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