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고 있지만 자가격리가 '발목'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1614명…2020년 395만7482명 대비 턱 없이 부족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격리 기준 완화 검토…업계 "격리 완화해야 회복"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입국 기준을 완화하는 등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길이 열리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국제선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규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5일 항공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1614명이다. 지난 1월 35만6836명 대비 5000여명 줄었지만 지난해 2월 16만6417명 대비로는 93.26% 증가다.
트래블 버블 등으로 인한 여행 심리 회복 기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세계 여러 국가들이 입국 여행자들에 대한 방역 기준을 완화하면서 회복세는 더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은 지난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를 격리 없이 입국시키는 제도인 '테스트 앤 고'를 재개했다. 또 호주도 지난달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맞춰 국내 항공사도 관련 노선을 증편하거나 재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7월부터 인천~로마 직항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하와이 노선을 재운항한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오는 30일부터 인천~도쿄, 인천~ 괌 노선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에어부산도 부산~사이판 노선을 오는 16일부터 추가해 운항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에는 위해서는 자가격리 완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지난 2020년의 395만7482명이나 2019년 741만2853명다.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달 해외입국가 자가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완화했지만 아직 확연하게 해외여행 회복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를 정부가 검토하고 있어 해외 여행 길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달 28일 "국내 위험 상황이 높은 상황인 점을 감안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목표 달성은 했다고 판단한다"며 "예방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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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이 백신 접종자들 대상으로 여행자 입국을 허가하고 있고 방역 기준도 완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자가격리 때문에 항공 수요가 낮은데 이 부분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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