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까지 24시간 비상체제
심상정 단일화 러브콜 선그어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기민 기자, 이명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자리 나눠먹기 야합’‘비정상적 정치행위’라고 비판하며 경계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사전투표일(4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단일화 선언에 "예상치 못했다"고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대선까지 남은 6일동안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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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긴급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차분하게 대응하되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긴급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막판에 변수가 하나 발생했지만, 지금까지 후보와 선대위의 전략 기조는 유효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이 다음 대통령으로서 가장 적임자다’라고 하는 인물론을 계속 주요 기조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야권 후보 단일화에도 지금까지의 이 후보 유세 기조나 선거 전략에 큰 변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안 후보의 표심 향배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은 감추지 못했다. 이 후보 측은 사실상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에 무게를 싣고 이 후보 뿐만 아니라 송영길 대표까지 나서서 안 후보에게 줄곧 ‘통합정부’ 등을 내세워 러브콜을 보내온 터라 사전선거 직전 급변한 분위기에 위기감이 커졌다. 우 본부장은 이날 당원과 지지자들을 향해 "비상한 결의로 나서주시길 호소한다. 우리에겐 아직 6일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최대한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편으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따른 파급력이 확산되지 않도록 단속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 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에)합의할 것은 예상 못했다"면서 "새벽에 기습회의한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정치행위"라고 깎아내렸다.

또한 단일화 과정에서의 갈등, 그로인한 유권자들의 피로감 등을 겨냥해 "아름답지 않다"며 "이런 행태의 단일화는 두 분이 예상한 정도의 효과를 발휘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두 후보의 합종연횡하는 모습을 제대로 평가해주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안 후보 지지층이 윤 후보에게 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여유 있는 표정으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여유 있는 표정으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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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안 후보 사퇴로 대선 구도가 ‘삼파전’이 되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주목됐다. 이 후보 측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양당은 선을 그었다. 우 본부장은 "내일부터 사전투표인데 지금 이뤄지겠는가"라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통화에서 "양당정치를 끝내겠다는 안 후보가 단일화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다당제, 연합정치를 열 사람은 심상정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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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전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여당과의 정치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후보는 3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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