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한-멕 FTA 양국 경제도약 게임체인저 될 것"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경제부 회의실에서 타티아나 클로우티에르 멕시코 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14년만에 FTA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통상당국의 오랜 숙제"라며 "공급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양국 경제 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 통상장관회담'에서 2008년 이후 중단된 양국 FTA 협상을 14년 만에 재개하는 데 합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국은 상반기 중 FTA 1차 협상 개최를 목표로 이달 중 예비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양국이 FTA 협상을 재추진하는 배경에는 코로나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고조되며 아시아 및 중남미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통상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여 본부장은 한-멕 FTA를 통해 우리 주요 수출 품목의 무(無)관세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멕시코가 높은 관세율을 부과하는 자동차(관세율 15~20%), 철강(15%), 냉장고(10~15%), TV(10~15%) 등이 주요 대상이다. 여 본부장은 2005년 발효한 일본-멕시코 경제연대협정(EPA)과 같이 주요 품목의 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멕시코는 일본과 EPA 발효 후 자동차, 철강 등 품목의 관세율을 인하했고, 10년 뒤인 2015년 관세를 완전 철폐했다.
한-멕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공동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여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반도체 생산의 핵심 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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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에는 훌리오 호세 프라도 에콰도르 생산통상투자수산부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2016년 5차 협상 이후 중단된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재개를 추진했다. 에콰도르는 최근 라소 신정부가 적극적인 대외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 수출 다변화,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 본부장은 "한-멕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경제협력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시점"이라며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21세기 당면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양자 FT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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