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 외쳤던 설훈 "李 '대장동' 참 억울했겠다, 잘 참아냈구나 싶다"
설훈 "이재명, 대단히 논리정연…통합의 적임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10월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지목된 것을 두고 "4개월 이상 이재명 대선후보가 굉장히 억울했겠구나, 그걸 잘 참아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설 의원은 22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당시 녹취록의) '그분'이 이 후보라고 억측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드러난 걸 보니까 이 후보하고는 상관없이 대법관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정말 잘못 판단한 부분이 많구나 이걸 제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분'이 이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묻자, 설 의원은 "그건 아닌 것 같다. 녹취를 할 때 상황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닐 거다. 몰랐기 때문에 자기들 내에서 있었던 상황에 대해 정리한 부분이 녹취가 돼서 나왔던 것"이라며 "그걸 보면 적어도 이 후보가 돈 받은 건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 의원은 "갈수록 이 양반은 더 잘하는 것 같다"면서 "뭐가 시동이 걸리면 빨리 달리는 이런 게 있는 건지 굉장히 처음 유세할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평했다. 또 "통합의 적임자다. 선대위 구성할 때도 자기 측근은 가급적 안 내세우려 한다"며 "그런 걸 보면 말로만 통합을 외치는 게 아니고 실천을 할 의지가 확실하다"고 이 후보를 거듭 추켜세웠다.
진행자가 '대중연설에 뛰어났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교했을 때 이 후보는 어떠냐'고 묻자, 설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그걸 닮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 투(2)'도 나오는 것 같다. 초기에는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오늘 들어보니까 그냥 발군이다"고도 거듭 치켜세웠다.
한편 녹취록 속 '그분'으로 지목당한 조재연 대법관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23일 오후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만배 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일면식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김만배 씨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관련돼있다는 그 어느 누구와도 일면식, 일 통화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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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법관은 "현재 대선 시국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서 여야 간에 공방이 많이 있어 (자신의 실명을 거론한) 대선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서 제가 제 의견을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의에 원칙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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