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도권 공략 李, 격전지 필승 각오…尹 향해선 "벽에 대고 얘기한 느낌"
전일 TV토론 평가절하…"너무 무질서했다"
22일, 텃밭 인천·경기 안산 유세
역대 대선 '민심풍향계'로 꼽혀
좌우 진영논리 아닌 '민생실용' 개혁, 유능한 대통령 등 강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도권 집중 유세를 통해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후 사흘 연속 서울 유세를 벌인 데에 이어 지난 주말에는 이 후보 본진인 경기도 화성·수원·안양에서 일정을 마쳤다. 8일차 유세에도 인천, 경기도 안산을 돌면서 텃밭 표심의 자신감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일 대선후보 TV토론에만 집중했던 이 후보는 22일 인천·경기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 활동을 재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부터 인천 남동구 구월동과 부평구 부평역, 경기도 부천과 안산을 차례로 돌며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한편 승리의 ‘자신감’과 ‘인물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전일 있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토론을 평가 절하하며 날선 대립각을 보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벽에다 대고 얘기한 느낌이었다",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저한테 한참 얘기해놓고 딴 사람한테 의견 묻는다든지(하는 게) 납득이 안됐다", "너무 무질서했다"는 식의 비판을 쏟아냈다. 남은 2차례의 법정 토론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오는 25일과 다음달 2일 각각 정치, 사회분야에서 격돌한다.
링 밖에서 윤 후보 견제 발언을 쏟아낸 이 후보는 이날 무대 위에서도 윤 후보의 막말, 정치보복으로 인한 국민분열·편가르기·증오정치를 질타하는동시에 이에 맞서는 개념의 통합과 번영·미래와 경제, 정책비전을 제시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세 현장이 특정 이념·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부동층의 표심 구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복안이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18일 호남, 전일 토론준비 일정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수도권 현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간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지역이었던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격전지로 꼽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찾는 인천은 서울·경기 지역보다는 유권자 수가 적지만 지난 대선에서 전국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득표율 보여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지난 19대 때는 41.20%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전국 득표율 41.08%)를, 18대 땐 51.58%로 박근혜 새누리당(전국 51.55%), 17대 땐 49.22%로 이명박 한나라당(전국 48.67%) 후보의 승리를 맞춰왔다.
이 후보는 좌우 진영논리에 갇힌 개혁이 아닌 ‘민생실용’ 개혁을 강조하면서 경기도지사로서의 성과를 전면에 내세워 표몰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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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 유세에 앞서 오전엔 ‘바이오헬스산업 5대 공약’을 발표하며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 ‘유능한 대통령’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인천과 부평 유세에서 이 후보는 "인천은 대한민국 경제의 수출입 관문으로, 안정된 성장을 위해선 평화가 중요하다"면서 "선제타격 등 제2의 총풍, 안보 포퓰리즘을 인천시민이 혼내줘야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낼 복안이다.
이어지는 부천과 안산 유세에선 ‘경기 출신 첫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에서 성과를 낸 민생실용 정책을 전국에 확산할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읍소할 예정이다. 이후 이 후보는 오는 23일 저녁부터는 충북 청주, 24일엔 충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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