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현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최국현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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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하자마자 벌써 1개월 반이 지나고 있다. 날씨도 추웠다 풀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이른 봄을 재촉하는 전령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올해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대선과 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는 선거가 이어지면서 언론매체의 뉴스는 선거와 관련된 사건들로 도배를 하고 있다. 나라의 살림꾼들을 잘 선출해야 주권자인 국민도 배 두드리며 평안할 것이다. 정치와 경제는 떼 놓을 수 없는 하나의 바퀴로 유기적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진화한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서 정치적으로도 민주화에 성공하였다. 경제적 자유가 정치적 민주화를 촉진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성공의 역사를 쓴 나라는 현대사에서 매우 드물다. 대한민국은 바로 그런 나라이다.


우리나라의 유가증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3000선 주변에서 맴돌기를 반복하고 있다. 주변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는 저평가 이유로 여러 가지 리스크를 나열한다. 정치리스크, 안보 리스크, 경제리스크, 주변국들의 이름, 특정인과 특정 기관을 접두어로 쓰는 다양한 리스크 등 다양하고 종류도 많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렇게 해괴하게 작명된 리스크를 듣는 것이 생소하지 않고 오히려 익숙해진 듯 하다. 이러한 리스크를 핑계로 자신을 스스로 박스권에 가두고 있는 셈이다. 효율적(efficient)이어야 할 자본시장이 비관적인 자조적 허들(self-fulfilling pessimism)에 걸려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비관적인 자조적 허들은 정치·경제·사회에 내재돼 때로는 불처럼 타오르면서 주변을 모두 태우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범위 안에서는 적어도 대응 가능히다. 이는 각각의 리스크에 대응하는 전략과 제도에 의해 상당 부분 그 영향력이 제한될 수 있다. 정치인은 정치전문가로 성실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정치와 안보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다. 경제인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희소자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최대한 창출할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현해 특정 기업의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다. 사회구성원은 사회의 가치와 규범 등을 조화롭게 실천하는 사회·문화·전문가로서 성실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사회와 지역 및 직능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다.


현대 정치ㆍ경제학의 기틀을 구축했다고 평가받는 18세기 아담 스미스(Adam Smith)는 국부론(Nation's Wealth)에서 한 나라의 구성원이 효익을 최대화하면 부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각 구성원이 본연의 자리를 지키며 전문가로서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다면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바로 이렇게 저평가된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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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현 중앙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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