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배우자 김혜경 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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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약 대리 처방 의혹에 대해 "수행비서인 배모씨가 본인의 폐경 증세 치료를 위해 복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3일 공지문을 통해 "배씨는 과거 임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었다"며 "생리불순, 우울증 등 폐경 증세를 보여 결국 임신을 포기하고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했다"고 전했다.

의약품 대리 처방·수령 의혹의 당사자는 김씨가 아닌 배씨라는 것이다.


앞서 이 후보가 경기지사 재직 당시 도청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는 이 후보 측근이자 5급 공무원인 배씨로부터 김씨의 약을 대리 처방하도록 지시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배씨는 전날(2일) 입장문을 내고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한 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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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민의힘은 억지해명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질은 권력의 사유화"라면서 "사적으로 공무원들을 부린 것이다. 배씨가 우렁각시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처방받은)약 이름 보니까 (폐경 치료제) 리비알이더라. 배씨는 결혼(2016년 결혼)한 지도 몇 년 되지도 않은, 본인과 상관이 없는 약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꾸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실 변명하기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A씨는 28일치 약을 대리 수령해 이재명 후보 집에 가져다 뒀다는 문자를 보냈다"며 "선대위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배씨는 자신이 복용할 약을 이 후보 집에 갖다 놓고 가져다 먹었다는 것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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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보면, 이런 억지 해명을 믿으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거짓말도 본인들이 직접 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법 위반이 되니까 배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꾸미고 선대위가 대신 발표해주는 꼼수라는 합리적 의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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