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발표 후 하루 만에 주가 11% 폭락
텍사스, 베를린 공장 가동…"올해 생산량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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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테슬라가 반도체 공급 차질로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공급망 우려를 키우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 Driving) 기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 성장성은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846.3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 27일 테슬라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하루 만에 11% 급락했다. 28일 주가는 2%대 반등에 나섰지만 하락폭을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등 원자재 수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신차 출시 일정이 연기됐다”며 “베를린과 텍사스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77억달러, 영업이익 2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5%, 354% 성장했다. 순이익도 759% 증가한 2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판매량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총 30만8000대로 모델S/X는 1만2000대, 모델3/Y는 29만6000대를 판매해 분기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시장이 현재 우려하고 있는 것은 공급망 문제다. 테슬라의 글로벌 생산량은 105만대 이상이나 부품과 반도체 공급부족이 일부 생산량을 제한하고 있다. 글로벌 모든 완성차들이 공급망 문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간 테슬라는 핵심부품 내재화로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기에 시장의 불안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송선재 연구원은 “재고 일수가 4일까지 낮아진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수요초과라고 안위하기 보다는 진짜 팔 물건이 없음에 대한 걱정으로 급격히 바뀌었다”며 “경쟁자를 따돌리는 기회로써 압도적 성장을 원하는데, 공급망 문제를 같이 겪는다면 호기를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테슬라는 모델 Y, 3 등 현재 시판 모델 확대와 공장 양산 확대에 집중할 것이며 올해 예정됐던 신모델인 사이버트럭, Semi, 로드스터, 옵티머스 등을 내년으로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포트 F-150, GM 허머(Hummer) EV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픽업 EV트럭이 출시되는 가운데 사이버트럭의 출시 연기는 아쉬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텍사스 공장 가동과 베를린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텍사스 공장은 지난해 말 가동을 개시했고 베를린 공장은 생산 설비 테스트를 진행하며 관련 부처 최종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 생산 능력은 약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는 올해 중 5번째 공장 대지 물색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연말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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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FSD기능 고도화로 소프트웨어 사업의 실적 기여도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상된 FSD 기술은 가격 인상과 옵션 탑재 차량 증가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용권 연구원은 “FSD는 테슬라의 현재 주요 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FSD 북미 가격은 지난해 1분기 7000달러에서 올해 1분기 1만2000달러로 인상됐으며 향후엔 1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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