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1000만 개미' 표심에 집중
윤석열 '주식양도세 폐지' 내놔…안철수도 '한시적 완화'에 동의
이재명, 연기금 주식시장 안정 책임·물적분할 후 재상장 금지 등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오른쪽부터)·안철수 국민의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대선후보들이 주식시장 활성화 공약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른바 '1000만 개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본인 페이스북에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일곱글자를 올렸다. 정부가 2023년부터 양도소득세 적용 기준을 확대해 대주주는 물론 개인투자자까지 연 5000만원 이상의 양도차익에 최대 25%의 양도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큰 손, 작은 손 가릴 것 없이 주식시장 자체에 자금이 많이 몰리고 활성화돼야 일반 투자자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지금은 주식시장을 더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또한 "인생 자산 마지막 희망을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에 걸고 있는 주식 투자자들의 절망·불안·분노를 외면할 수 없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자산 형성의 꿈을 주식시장에 두는 세대·연령을 초월한 개미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윤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에 동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안 후보는 지난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 등을 언급하며 "주식으로 이익을 실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한시적으로나마 이런 부분(주식양도세)은 완화하는 게 맞지 않나 한다"고 얘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우 연초 한국거래소를 찾아 방명록에 '자본시장 투명화, 신속한 산업전환으로 주가지수 5000포인트를 향해 나갑시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또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연기금 주식시장 안정 책임, 물적분할 후 재상장 금지, 주식공매도 형평성 확행, 주가조작 시장교란 엄벌'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네 가지에 달하는 개인투자자 보호 방안을 꺼내면서 윤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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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이후 재상장을 금지한 것은 최근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쪼개기 상장으로 손해를 입은 개인투자자들을 고려한 모습이다. 공매도 형평성 확보, 주가조작 시장교란 엄벌도 증시 변동성을 줄여 1000만 개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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