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3명 구청장 중 직원·주민들 평가 좋지 않은 구청장 몇 명 6·1 지방선거 관문 뚫을 수 있을 지 관심

4개월 앞 다가온 지방선거 구청장들 힘든 시절 다가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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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4개월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니 밤잠 못 이루는 구청장들도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서울 한 구청 간부가 한 말이다.

선거는 4년간 단체장 실적은 물론 행동 하나까지 평가받는 무서운 과정이다. 민선 7기는 미-북 정상회담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초구청장을 제외하고 모두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대선 전망부터 불투명한데다 대통령 취임 후 1개월 뒤 치러져 더욱 어려운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재임 기간 동안 구청 직원들과 소통하지 못한 구청장이라면 일단 공천 문턱부터 넘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 거의 100% 공천을 받는 게 힘들다고 보면 된다.


민선 4기 서울의 한 구청장 A씨는 거의 매일 구청에 출근, 주요 간부들이 함께 휴일도 없이 사무실을 지켜야만 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구 국회의원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 못해 공천을 받지 못하고 결국 무소속으로 구청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잇달아 출마했으나 낙선한 이후 점차 한물간 지역정치인으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구청 과장은 “구청장 재임 시절 직원들을 아끼고 소통을 잘 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서울 한 구청장을 지낸 B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그는 아래 직원들 앞에서 간부들을 호통치는 것은 비일비재였다. 이 구청장도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 이름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이 구청 과장도 “평생 구청장 할 것처럼 구청 직원들을 대하더니 결국 존재감도 없이 사라졌다”며 “소위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공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런 두 경우도 곧 치러질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서울 몇 구청장들은 공천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자치구 과장은 “구청 직원들 경우 해당 지역 구민인 경우가 많아 이들의 평가가 곧 바로 공천은 물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재임 시절 평소 잘 해야 한다”고 전했다.


행동 하나 하나에 대해 평가받는 심판인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또 다른 자치구 과장은 “특히 직원 귀하게 생각하지 않은 구청장이 공천되지 않도록 구청 직원, 주민, 지역 정치계가 날카롭게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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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 역사가 늘어나면서 국민들 정치 의식이 높아질수록 ‘주민과 함께 하는 인성 좋은 지도자’ ‘청렴한 지도자’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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