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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장기화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 부족은 물론 인력·물류 확보에도 난항을 겪어 공급망 리스크 해결이 올해도 사업의 핵심 과제가 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여파로 공장이 수분기동안 생산용량에 미치지 못한 상태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 538억달러(약 64조7000억원), 영업이익 5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 전망은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장기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다.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사태부터 부품 확보의 어려움, 인력·물류 부족까지 전 세계 기업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과 원자재·물류비 상승,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망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올해 신제품을 내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의 이같은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10% 이상 빠졌고 시가총액도 하루만에 131조원이 증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올해 공급망 이슈를 우려한 것은 자동차 업계만이 아니다. LG전자에 지난해 글로벌 가전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긴 미국 가전업체 월풀도 올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공급망 이슈가 지속돼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비처 월풀 CEO는 지난해 생산량을 확대하려 했지만 인력과 부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웠다면서 올해도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원자재, 노동력 등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용이 증가하면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공급망 이슈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올해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반도체 투자계획에 대해 "부품 공급망 이슈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길어지는 추세가 있어 이 부분을 고려해 투자계획을 수립,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품·물류·인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연간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의미다.


반도체 뿐 아니라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재료비, 물류비 증가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원자재·물류비 상승은 물류 수요가 높은 가운데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선적 인력이 부족해지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원자재 강세가 이어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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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리스크가 높은 가전, 전장 사업을 하는 LG전자도 올해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프리미엄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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