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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안전보장 요구안 서면 답변 전달...러 "만족스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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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어떤 선택하든 준비돼있어"
"요구안 수용못할 이유 의문...추가조치 검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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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 앞서 러시아가 보낸 안전보장 요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답변의 자세한 내용은 양측 모두 밝히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측이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양국 대표는 조만간 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외교적 돌파구 마련은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요구했던 안전보장 요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며 "러시아가 제기한 우려에 관한 원칙적이고 실용적인 평가를 담고 있으며, 해당 문서 작성과정에 조 바이든 대통령도 깊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문건에 미국이 그간 공개적으로 언급한 입장이 담겨 있고 나토의 개방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러시아의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임을 시사했다. 이어 "공은 이제 러시아로 넘어갔으며 러시아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벨기에 주재 러시아 대사를 통해 러시아의 안보요구안에 관한 나토의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


러시아측은 서면 답변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실망스러움을 감추지는 않았다. 알렉산드르 그루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구두로도 확인된 내용이지만,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를 묻고 싶다"며 "제안들을 개별적으로 검토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우리는 서방의 답변에 대한 추가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15일 미국 측에 러시아·미국 간 안전보장 조약안과 러시아·나토 회원국 간 안전 확보 조치에 관한 협정안 등 2개 문서 초안을 전달한 바 있다. 해당 문서에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국가들을 추가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 등 동진을 멈추고, 러시아 인근 동유럽 국가들에 중·단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무기를 배치 및 군사훈련 금지를 보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해당 서면 답변 접수에 따라 앞으로 수일 내 후속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앞서 회담에서 줄곧 자국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한 바 있어 양자간 외교적 돌파구 마련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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