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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건희, 길 잃은 보수 정당 접수…최순실보다 영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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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보도 시청 소감 밝혀
"보수 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게 완전히 접수됐다"
조국 관련 발언 대해선 "객관적 상황과 맞지 않아" 일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10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 '검사직접수사권의 모순성과 폐단'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10일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토론회에 참석, '검사직접수사권의 모순성과 폐단'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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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윤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한다"며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스트레이트)가 김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관련 내용을 방송한 뒤 밝힌 시청 소감이다.


추 전 장관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길 잃은 보수 정당을 완벽하게 접수한 김건희씨"라며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돼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씨는 정치 구단 김종인 선생마저도 먹을 것 있는 잔치판을 기웃거리는, 원래 오고 싶어했던 그런 인물로 묘사했다"며 "기자에게 30분 강의에 105만원 거액을 건네고, 정보원 역할에 1억원을 줄 수 있다고 회유를 시도해보기도 했다. 결국 양다리 끄나풀을 하라며 기자의 역할을 지정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조 전 장관) 수사를 너무 많이 했다"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김씨의 논평은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상황과도 맞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탄핵을 뒷받침한 칼잡이 검사였다가 이제 와서 보수 텃밭에서 후보가 되었으니 다분히 표를 의식한 계산된 발언"이라고 내다봤다.

추 전 장관은 "(김씨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정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키고 봉쇄한다는 점"이라며 "김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말대로 '한 번 속으면 실수, 두 번 속으면 바보, 세 번 속으면 공범'이다"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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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주의는 숙의 민주주의"라며 "숙의가 없고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의지하는 정치로 다시 보수정당이 퇴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MBC '스트레이트'는 16일 김씨와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한 기자 간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씨와 기자는 서로를 누나 동생으로 호칭하는 등 친분을 유지했으며, 김씨는 이 기자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의하거나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녹취록에서 김씨는 자신을 두고 불거진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이른바 '접대부' 의혹에 대해서는 "나이트 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난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치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니었다.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공격해서 검찰과의 싸움이 된 것"이라며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8년 전 비서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나. 그걸 뭐하러 잡자고 하나"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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