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 작품 온라인 관람·구매 가능
기업·지역상인들과 협업…가치 창출
MZ세대 타깃…"디지털 콘텐츠 강화"

작가 박진이의 업사이클 작품. 공장에서 버려진 양말목을 소재로 활용했다.

작가 박진이의 업사이클 작품. 공장에서 버려진 양말목을 소재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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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기업과의 컬래보레이션을 통해 업사이클 시장의 확대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손 쉽게 업사이클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열렸다. 웹툰 지적재산권(IP) 개발·제작 기업인 도넛피치의 기업부설연구소 '23.4랩'이다. 2020년 1월 설립된 23.4랩은 업사이클 작품 판매, 전시 기획,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업사이클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현정 23.4랩 소장은 경기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친환경 콘텐츠를 소비할 전문적인 공간과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립 계기를 밝혔다.

브랜드명인 23.4는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로 지구의 생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중심축을 뜻한다.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중요시 여기며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업사이클 아트·디자인 제품은 리사이클(재활용)과 달리 원형을 유지하면서 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 수공예로 제작된다.

작가 김하늘의 스툴. 마스크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이나 불량으로 제작된 마스크로 제작된다. 스툴 하나를 제작하는데 1500여장의 폐마스크가 쓰인다.

작가 김하늘의 스툴. 마스크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원단이나 불량으로 제작된 마스크로 제작된다. 스툴 하나를 제작하는데 1500여장의 폐마스크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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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지속가능한 패션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우리는 의식을 입는다(WE WEAR WE CARE)'는 제목의 패션 전시회를 열었다. 16개 친환경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고, 온오프라인 포함해 2250여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업사이클을 통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도 보여줬다. 23.4랩은 작가들과 광명시장 안에 있는 한복집을 돌아다니며 철지난 한복 원단과 자투리 천을 수거해 웨딩드레스를 제작했다. 이 소장은 "한복집 상인들이 1년에 한번씩 트럭에 실어 돈을 주고 옷감을 버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또한 광명에 위치한 글로벌 가구업체와 손잡고 반품 가구를 리뉴얼해 지역아동 센터에 기부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23.4랩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작가들이 한땀 한땀 만든 수준 높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가격 정보도 나와 있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제품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업사이클 아트를 손쉽게 체험해볼 수 있는 친환경 DIY 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이 소장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양말목을 활용해 물병가방을 만들 수 있는 키트를 제작했다"며 "다양한 키트의 개발과 온오프라인 클래스 운영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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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사무실과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던 23.4랩은 올해 광명역 부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업사이클 작가 인터뷰, 키트 교육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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