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수시 이월 인원 5039명 줄어
대학들도 우수한 학생보다 충원율 확보 고심
이월 감소폭 큰 대학 경남대, 상지대, 대구대 순
수시 합격하면 정시 지원 불가능한 점 이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인문계열 논술 시험이 열렸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인문계열 논술 시험이 열렸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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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않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작년보다 13%나 감소했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대규모 미달 사태 재연을 막기 위해 충원율 확보에 안간힘을 쓴 결과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98개 대학의 수시모집 이월 규모가 지난해 3만8853명에서 3만3814명으로 5039명(12.96%) 줄었다. 지난해 모집인원 대비 이월인원 비율은 12.3%였으나 올해는 10.8%에 그쳤다.

전국에서 작년보다 가장 수시 이월 인원을 많이 줄인 대학 10곳 중 9곳은 비수도권 대학이다. 1위는 경남대(409명), 2위는 상지대(344명), 3위는 대구대( 305명)다. 4위와 5위는 부산대(262명)와 동아대(253명)이며 부경대(197명)는 9위에 올랐다. 경북 소재 영남대(224명), 경일대(218명)에 이어 10위권 중 유일한 서울 소재인 세종대(206명)가 8번째로 많았다.


수시→정시 이월인원 작년보다 13% 줄어…충원율 확보 '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수시→정시 이월인원 작년보다 13% 줄어…충원율 확보 '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권 주요 대학들은 정시 모집 확대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10개대의 수시 이월 인원이 작년보다 194명 감소했다. 올해는 고려대(219명), 연세대(167명), 이화여대(77명) 순으로 이월 인원이 많았다. 고려대만 유일하게 수시 이월 인원이 작년보다 68명 증가했다. 이월 인원 감소 폭이 컸던 학교는 경희대(57명), 서강대(53명), 성균관대(42명) 순으로 이월 인원 감소 폭이 컸다.

서울 소재 대학 중 수시이월 인원이 가장 크게 감소한 대학은 세종대(206명), 동덕여대(181명), 홍익대(135명), 성신여대(105명), 숭실대(86명) 순이다.


수시→정시 이월인원 작년보다 13% 줄어…충원율 확보 '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수시 인원 감소 폭이 컸던 것은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추가모집 등을 통해 충원율을 최대한 높인 결과다. 우수한 학생을 많이 선발하기보다 충원율을 채우는 것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이 한 군데라도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재수를 해야하는데, 대학들이 이같은 수시전형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교육부가 대학들의 정원 감축을 유도하고 내년 5월부터 유지충원율을 평가해 컨설팅·감축 권고 등을 실시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 등과 연동하기로 한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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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보다 학생 충원에 비중을 뒀고 대학 평가에서도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 정시 추가모집까지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 결과"라며 "서울 상위권 대학들도 수시 이월 인원을 줄이는 데 부담을 느꼈을 정도로 압박을 받았다고 하며 실제로 수시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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