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 신장과 대만에 이어 티베트까지 동원 美 맹비난
중국 하이테크 기업 8곳 제재는 미국 월가 투자자들만 타격받을 것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미국이 '티베트' 카드를 꺼냈다면서 미 정치권을 맹비난했다. 또 미국의 '신장' 관련 중국 하이테크 기업 제재는 결과적으로 미국 월가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면서 미 재무부를 조롱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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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들은 미 정치권이 14대 달라이 라마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지난 2016년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당시에도 미 정치권은 티베트 지역의 대량학살 의혹을 제기하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티베트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유럽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을 방해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 주도 라싸에서 대규모 독립 시위로 100여 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당시 미국 등 서방 진영은 중국 정부의 과잉진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하계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환구시보는 최근 미국의 지원을 받는 세계위구르회의(World Uyghur Congress)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동계 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펴는 등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추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펑 난징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미 정치권은 티베트와 신장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지속적으로 중국을 공격해 왔다"면서 "미국의 중국 비방 목적은 중국 견제에 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조만간 우즈라 제야 국무부 차관이 티베트 문제 특별 조정관을 임명할 것이라며 미 정치권의 중국 압박이 앞으로 더욱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미 재무부가 드론 제조회사인 DJI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 8곳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추가하자, 해당 기업들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DJI를 비롯해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쾅스커지와 윈충커지,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수광, 사이버 보안그룹 샤먼 메이야 피코, 인공지능(AI) 기업 이투커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레온 테크놀로지, 보안 감시 시스템 기업 넷포사 테크놀로지 등 8곳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미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 투자자의 해당 기업 지분 취득이 금지된다.


중국 매체들은 미 재무부의 중국 하이테크 기업 제재는 미 월가의 잠재적 수익 창출 기회를 박탈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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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에 오른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레온 테크놀로지 측은 "이번 미국의 제재는 회사의 운영과 제품 및 서비스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둥덩신 우한과학기술대학 금융 및 증권연구소 교수는 "중국 8개 기업은 미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지도 않고, 충분히 중국 내에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 하이테크 기술이 군사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국의 두려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제재는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억제하고 그 결과 월가 투자자의 이익 창출 기회에 타격을 줄 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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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사오펑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AI 분야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규모 정밀 반도체 칩이 필요 없는 분야로,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칩을 수입할 일이 없다"면서 미국의 제재는 중국 AI 기술 성장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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