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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준석이 뛰라면 뛸 것…선거운동 전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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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향한 '존중의 뜻'으로 풀이
빨간 후드티 함께 입고 다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커플 후드티를 입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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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에게 "선거운동 기획에 대한 전권을 드리겠다"고 하면서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표와 함께 부산을 찾은 윤 후보는 4일 오후 북항재개발홍보관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 100년사에서 최초로 나온 30대 당 대표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당 대표 패싱' 논란이 더이상 생기지 않도록 이 대표의 권한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제안으로 함께 입은 빨간색 후드티를 언급하면서 "이 대표가 기획하고 결정한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 입고 뛰라고 하면 뛰고, 이런 복장으로 어디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은 후드티 앞면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뒷면에는 '셀카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수락과 관련해 "합류 과정이라는 게 특별한 게 없다"며 "김종인 박사께서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의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어제 결론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윤 후보는 울산 울주에서 이 대표와 회동한 후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전화했는가'라는 질문에는 "같이 계시던 분이 전화를 줘서 바꿔주셨다 어젯밤에"라며 "총괄선대위원장 맡겠다고 그래서 '그러면 이제 발표하고 진행을 해도 되겠습니까' 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어제 말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저는 뛰고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그런 걸 보고 저에게 조언도 해주고 방향도 잡아주는 거지만, 저는 운동선수라서 전광판 볼 시간이 없다"고 얘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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