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동규 압수수색 전 통화한 이재명 측근, 분명 지시 내렸을 것"
"李, 과거 '사고 치면 절대 휴대폰 뺏기지 말라' 발언"
"이런 팁 유동규·정진상 통화서 오갔을 것"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최측근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분명히 상황에 대해 지시를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정 부실장이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하면서 지시를 했을 것이라며 "법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증거는 어떻게 없애고, 이런 얘기들이 오가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압수수색) 직후에 벌어진 상황이 뭐였나. (유 전 본부장이) 창문 열고 휴대폰을 버리는 것이었다"라며 "대충 그들의 통화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는 상식선에서 짐작할 수 있다. 국민들은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 다 짐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29일 유 전 본부장의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압수수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대장동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당국은 최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가 압수수색 전 정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가 지난 2016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에 '사고 치면 절대 휴대전화를 뺏기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 후보가)이렇게 얘기를 했잖나. 그래서 (정 부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그런 팁들을 준 것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동규라는 사람이 이런 정도의 거대한 사기극을 무슨 권한으로 저지를 수 있느냐. 그 권한은 오로지 성남시장의 권한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 부분을 이제 검찰에서도 묻고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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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부실장은 유 전 본부장과의 통화와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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